풍경
품었던 것을
내보내고 싶어서
푸르다
하얗다
싱그럽다
뜨거웠던 것을
식히고 싶어서
가볍다
환하다
흐드러 진다
안에 있었던 것
모조리 꺼내고 싶어서
오월은 푸르름니다
안으로 들인다는 것은 검붉으지만
가볍게 자신을 까발리기에
오월은 하얗습니다
안으로 들였던 속마음
다 보여주려고
환하게 꽃 피웁니다
2019.05.10.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