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소란스러워도 돼
고요히 기다렸잖아
경박하게 들떠있어도 돼
여기까지 오려고 침묵했잖아
있는 것 가리지 말고
평소의 각박한 마음
다 쏟아붓는 거야
이대로 죽더라도
웅성이며 터져 봐
"펑,펑,펑"
원없이
한없이
어떻게
이런 물감을 풀어 놓을까
어떤 노래로 이봄을 찬미할까
무슨 언어로 자연을 그려낼까
봄봄봄
꽃꽃꽃
2019. 03. 28. 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