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하마 가까이에서 안이했어헤어짐이 먼일 같았거든석양을 맴도는 넓어진 어께를 보니이제는 보내야 겠군함께 지나온 길이 아름다웠네길위에선 덤덤 했는데 떨어져 봐야 소중할테니정때문에 흔들릴거야다시 만날날그리워 하렴 고통은 극복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고봄은 오느게 아니라 기다.. 새 2016.03.22
참피언 올 때를 알았으니갈 때도 알아야지 오랜경험 속에서도 시행착오는 있겠지기다리는거야아무때나 낚싯대를 들어 올리지 않는 낚싯꾼처럼몸이 근지러워도 참아야 해날이 따듯해도 기다려야 해혼신을 다해 알파고와 맞서는 이세돌 구단처럼 ‘이때다’ 싶을결정적 순간을 위하여 결정적 .. 새 2016.03.15
잘가시게,안녕 다시 보내야 하는 군또 남아야 하는 군매번 알면서 바보처럼 빈마음 공허로 채워야 하는 군만남의 순간은 짧지만기다림은 길다는 걸 세겨야 하는 군가슴에 대못 박힌 그대생각뺄 수 없겠지만그래도 그게 어디냐그대 있어 행복했으니다음 감당할 허무일랑 댓가라 생각하야지 잘가시게안.. 새 2016.03.01
그대의 殘像 난 슬프다 했는데그댄 기쁘다 할지도 몰라난 써늘타 했는데그대는 당연타 했을 지도 몰라생각과 행동이단계의 도약 일테니황홀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오늘이 마지막인 냥 그 앞에 선접하는 모두가 소중한 거지바람을 낚아채는 찬란허공을 짓밟는 고결기막혀서눈을 부벼도 지울 수 없.. 새 2016.01.26
마구마구 불질러 놓습니다 당신은 저를 흔들어 놓습니다겁없이마구마구 불질러 놓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간절아니라해도 메아리처럼 다시 돌아오는 집착늪처럼 빠져서 나갈 수 없는 중독 순전히 당신 때문입니다敬畏의 대상, 가슴속에 몰래 묻어둔 연유입니다당신은 저를 흔들어 놓습니다겁없이마구마구 불질러.. 새 2016.01.19
내 안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내일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거야 바람을 갈라 눈 부릅뜨고 솟아야 해 커다란 날개 허공을 쓸고 먼 길 가야 해 또 다른 내 안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이제부터 하늘이 내 세상인거야 황조롱이가 뜨자한가롭던 물닭떼갈대숲으로 재빠르게 몸을 숨깁니다물을 가르는 불타는 발 허공을 휘젖는.. 새 2016.01.12
허공의 비단천에 繡를 놓을 거야 내가 와서 바람도 시리고 강도 하늘도 계절도 시린거야 날갯짓으로 한기를 녹여야 해 연출없이 펼치는 창공으로의 쑈 이국의 하늘로 착륙하는 비행기처럼 (매우 힘차게) 낙하산 펼쳐 이륙하는 민들레 홀씨처럼 (아주 부드럽게) 허공의 비단천에 繡수를 놓을 거야 날개의 실로, 부리의 가.. 새 2015.12.29
하염없어라 거대한 것 말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말고 작더라도 가슴이 들어가 따듯한 숨 쉴 수 있는 곳 있다면 이 세상 위안 삼아 살아도 되겠지 멋 모르고 만난 당신의 순수에 눈멀어 다른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 조금도 아깝지 않으리 그리움은 목말라도 당신이 퍼주는 샘물같은 설렘으로 나 하.. 새 2015.12.22
그대의 니르바나 그대 앞이라면 눈도 귀도 심장도 허공에 열어 놓겠습니다 활짝 펼쳐진 그대의 날개처럼 제 오감의 끝이 둥글게 말렸으면 좋겠습니다 모진세상 휘저어 다 감싸 안을 수 있을테니요 경안천의 2월 고니의 낙원입니다 자연에서 배웁니다 그대의 니르바나가 나의 니르바나입니다 경안천 새 2015.02.24
황홀한 폐허 몰랐어라 이렇게 당신이 나무처럼 뿌리 박힐줄을 차마 몰랐어라 그림자를 남긴 채 떠날 줄 몰랐어라 마음의 빈마당 꽉(뜨겁게) 메우고 확(차갑게) 비워 버리면 그 텅빈 웅덩이 뭘로 채우라고 그 차가운 공터 어찌 뎁히라고 당신이 남긴 실체없는 황량한 그림자 어찌 안고서 살라고 어제같.. 새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