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내야 하는 군
또 남아야 하는 군
매번 알면서 바보처럼 빈마음 공허로 채워야 하는 군
만남의 순간은 짧지만
기다림은 길다는 걸 세겨야 하는 군
가슴에 대못 박힌 그대생각
뺄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
그대 있어 행복했으니
다음 감당할 허무일랑 댓가라 생각하야지
잘가시게
안녕
흔들리는 제 마음이 너무 여린 건지요
요동치는 제 마음이 너무 혼탁한 건지요
밋밋함속에 그나마 흔들려라도 봐야지 정화는 되겠지요?
세상이치를 저 자연이 말없이 일러주네요
간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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