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어라

영원과 하루 2015. 12. 22. 04:15

 

 

 

 

거대한 것 말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말고

작더라도

가슴이 들어가 따듯한 숨 쉴 수 있는 곳

있다면 이 세상 위안 삼아 살아도 되겠지

멋 모르고 만난 당신의 순수에

눈멀어 다른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 조금도 아깝지 않으리

그리움은 목말라도

당신이 퍼주는 샘물같은 설렘으로

 

 

하염없어라

하염없어라

 

 

 

 

 

 

 

 

 

 

 

 

 

 

 

 

 

 

 

 

 

 

 

 

 

 

 

 

 

 

 

 

 

 

 

 

 

 

 

 

 

 

 

 

 

 

 

 

 

 

 

 

 

 

 

미안해 할래

오늘만큼은

사진, 널 갖고 놀겠어

내가 잘하는게 그것뿐이거든

 

고마워 할래

더 이상 바랄 것 없기에

흘러가는 12월의 풍경에 걸터앉아

종일이라도 시간따윈 다 잊어도 좋아라

 

 

 

2015.12.19. 김해 화포천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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