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시간의 감옥

영원과 하루 2023. 2. 14. 04:07

 

일찍 오긴 했지만

기다림이였어요

좀 화사하지요?

어둠을 뚫고 왔어요

오래 머물진 못해요

향기로 물들일게요

빛으로 눈멀게 할게요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에 대한 떨림으로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사진은

현재를 가둬두는

시간의 감옥이다

 

 

 

2022, 02. 09.  통도사 慈藏梅(자장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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