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를 노려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앗싸"
호미걸이다
"으랏차차"
뒤집기다
산맥이 뒤뚱거리고
개천이 출렁거립니다
꽃으로
봄의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난 조심스럽게 폈지만
넘실넘실 개선장군처럼
당신은 거침없이 오세요
잠자던 사랑이여
붉게
뜨거워도 좋을 계절입니다
봄이 홍수처럼 출렁거립니다
2023. 03. 02. 강릉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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