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紅梅

영원과 하루 2023. 3. 7. 04:08

 

틈새를 노려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앗싸"

호미걸이다

"으랏차차"

뒤집기다

산맥이 뒤뚱거리고

개천이 출렁거립니다

 

 

 

 

 

 

 

 

 

  

 

 

꽃으로

봄의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난 조심스럽게 폈지만

넘실넘실 개선장군처럼

당신은 거침없이 오세요

잠자던 사랑이여

붉게

뜨거워도 좋을 계절입니다

봄이 홍수처럼 출렁거립니다

 

 

 

2023. 03. 02. 강릉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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