凍土(동토)에서 꿈틀거렸네
밀물처럼 달려가겠네
화산처럼 폭발하겠네
참는다는 것은
한방으로 위로받을 일이지
기다린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속 태우지 않는 일이어야 한다네
가시지도 않은 혹독에서
피어나는 것은
더 이상 꽃이 이니야
난 꽃이 아니야
응어리가 풀려 넘치고 넘쳐흐르는 활화산이지
일 년을 기다려
10일도 좋다네
그냥 갈 수 없어
붉게 멍들었다네
2025. 03. 12. 전남 신안 임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