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香氣

영원과 하루 2025. 3. 25. 04:20

속에서 올라오면

다 타버리는 겁니다

하얗든지 붉은 겁니다

감춰 왔기 때문에

뜨겁게 달궈진 것이 올라온 겁니다

펑펑 떠지는 고백은

말대진 향기로 대신합니다

 

 

 

 

 

 

 

 

 

견뎠으므로 찾아 온 세상이니

그대의 것입니다

주어진 만큼이니 맘대로 펼치세요

그 뜨거운 불씨를 숨겼었군요

그 화사의 아우성을 참았었군요

그대 앞에 서면

그래서

엄숙하고 황홀합니다

 

 

2025. 03. 19. 해남 보해 매실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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