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누이야

영원과 하루 2019. 3. 26. 04:30



아팟던 겨울이

웃으며 환하게

봄으로 와 줬습니다

어둡던 당신이 눈부셔서

울쩍했던 내 마음도

반짝 반짝

구석까지 불이 켜 졌습니다

한 숨 같던 긴 날들

한번에 날리다니요

당신이 날마다 바랐던 새로움

당신의 강렬한 열망으로

온통, 세상이 꽃입니다

함께 있어

더없이 따듯한 봄 날 입니다



























































세월의 길을 잃어 버릴까 봐

몰래

몸에 문신을 세겨 놓았습니다

한해에 한 번 그린 동심원

어느덧 600개입니다




2019.03.22.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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