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풀꽃

영원과 하루 2019. 5. 28. 04:30



싹을 튀웠으니 그게 어디냐

저만치 늦었으니

부지런히 뛰어야 겠다

어둠을 끌어 안고 별은 눈부셔

갈망하며 피는 꽃은 더 향기러워

아쉬운 듯

아픔일랑 지우면서 가는거야

불태우지 않고 남는 사랑이 있을라구

반은 접어 두고

반은 내어 주며

끝까지는 건너야 겠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초지의 삶

시련을 포기하는 이름모를 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싹을 튀우는 꽃은 열매에 도달하려고

생체의 시계를 쉼없이 돌려가며 달려갑니다

사람발길 끊힌 곳이 고라니의 천국이라니

인적없는 고요가 새들의 낙원이라니

천박의 땅에서 들풀은 더욱 반짝입니다




충주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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