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풀꽃

영원과 하루 2018. 6. 12. 04:20


순간을 머물더라도

눈 먼 사랑처럼

목숨 건 사람처럼

한 번은

뜨거운 꽃 피울 거지요


그 만남, 짧으면 어떨까요

가슴속에 빛나는 별 하나

품으면 너근히 세월을 건널테니요
































































부정 할 수록 강해지는 게 사랑이야

힘겨울 수록 단단해 지는 게 다짐이야

주어진 만큼 이뤄진다면 얼마니 좋을까?

부럴 것 없이 풍족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만의 말씀

저 꽃이 볼품 없지만 고귀할까

저 들이 삭막하지만 아름다운 걸까

척박의 두꺼운 껍질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무도 모르게

한 해 두 해

숨어서 건너도 뛰지요

한 시의 순간이지만

눈 부십니다


아무렇지도 않을

건내 보낸 세월, 침묵의 위대함에

마냥

하루쯤 척박이란 찬란속에 머무릅니다


풀꽃

자신을 사랑했음으로

유월을 너끈히 건넙니다

"삶은 위대하다고요"

모두 다

사랑이지요




2018. 06. 06. 청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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