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왕버들

영원과 하루 2018. 10. 16. 04:30



눈을 크게 뜨면 잘 보일까

한 걸음 다가서면 만져질까

아니야

차라리 눈을 감을래

차라리 멀리서 볼래


흐릿하면 어떼

늘 그 자리인데

먼 발치라도 괜찮아

한결인 걸 느낄 수 있는데

늪도 아닌데 마냥 빠지네

별도 아닌데 아득히 빛나네


반은 바람으로

반은 물결로

한 생 버티고 있어

새벽마다 물안개 와 줘 시를 쓰게 만드는

새들은 가지에 길 내어 쉬어도 가게 하는


물속 발 담고있는 버들처럼

언제쯤이면

나도

빈 몸으로 세상 덤덤해 질 수 있을까















































어진 시간이 있다

길게는 몇 시간

짧게는 몇 분, 몇 초

하루를 할해 할래면

정신을 그 시간에 몰입해야 한다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결정적 순간이라 부른다

온 힘을 다 한다

한 밤도

모진 한파도

지리한 폭염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별이 있었다

눈꽃 있었다

진흙꽃 연꽃이었다........

아무리 해도  절대 아깝지 않다


멋진 일은 성급하다

결정의 순간 잡으면 좋은데

사람들은 세상을 탓하려 한다

사진은 그걸 알고 있다

삶의 반영이고

마음의 그림자이니

쉼,하염어도

쉽게 사진을 놓지 않으련다





대청호반 로하스길

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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