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별 볼 일 없다
붙였겠지요
혼자라고
쓸 데 없다고
볼 품 없다고
꺽기고 밟혔지요
혼자라면
외로워서
폼 않나서
약해져서
모였지요
큰 소리로 웅성이고 싶었습니다
함께라면 못 할 것 없습니다
하나되면 두렬 것 없습니다
태양의 기운이 가장 세다는
단오 쯤이 절정이란 사실을 아실는 지요
쓰러지면 일어서고
무너지면 다시 태어 납니다
좋은 곳이라
잘 났다 자랑 마시라
멋있다 무시 마시라
버려진 대지니 내버려 두시라
함께하면
지옥도 천국이지요
지천으로 접수 했으니
유월은
부럴 것 없는
내 세상입니다
유월의 청풍호수변
"웅성웅성"
"재잘재잘"
여기저기 꽃피는 소리
가던 길 붙잡아 줍니다
물새 풀꽃 어부 고라니.....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요
힘겨운 삶 잘 건너가라고
먼 산 뻐꾸기
"뻐꾹 뻐꾹"
애잖히 쉰 목소리로 위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