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머물더라도
눈 먼 사랑처럼
목숨 건 사람처럼
한 번은
뜨거운 꽃 피울 거지요
그 만남, 짧으면 어떨까요
가슴속에 빛나는 별 하나
품으면 너근히 세월을 건널테니요
부정 할 수록 강해지는 게 사랑이야
힘겨울 수록 단단해 지는 게 다짐이야
주어진 만큼 이뤄진다면 얼마니 좋을까?
부럴 것 없이 풍족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만의 말씀
왜
저 꽃이 볼품 없지만 고귀할까
왜
저 들이 삭막하지만 아름다운 걸까
척박의 두꺼운 껍질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무도 모르게
한 해 두 해
숨어서 건너도 뛰지요
한 시의 순간이지만
눈 부십니다
아무렇지도 않을
건내 보낸 세월, 침묵의 위대함에
마냥
하루쯤 척박이란 찬란속에 머무릅니다
풀꽃
자신을 사랑했음으로
유월을 너끈히 건넙니다
"삶은 위대하다고요"
모두 다
사랑이지요
2018. 06. 06. 청풍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