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웅성거리며 꽃은 핍니다

영원과 하루 2018. 6. 19. 04:20


개망초

별 볼 일 없다

붙였겠지요


혼자라고

쓸 데 없다고

볼 품 없다고

꺽기고 밟혔지요


혼자라면

외로워서

폼 않나서 

약해져서

모였지요


큰 소리로 웅성이고 싶었습니다

함께라면 못 할 것 없습니다

하나되면 두렬 것 없습니다 


태양의 기운이 가장 세다는 

단오 쯤이 절정이란 사실을 아실는 지요


쓰러지면 일어서고

무너지면 다시 태어 납니다


좋은 곳이라

잘 났다 자랑 마시라

멋있다 무시 마시라


버려진 대지니 내버려 두시라

함께하면

지옥도 천국이지요

 

지천으로 접수 했으니

유월은

부럴 것 없는

내 세상입니다



















































































유월의 청풍호수변

"웅성웅성"

"재잘재잘"

여기저기 꽃피는 소리

가던 길 붙잡아 줍니다

물새 풀꽃 어부 고라니.....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요

힘겨운 삶 잘 건너가라고

먼 산 뻐꾸기

"뻐꾹 뻐꾹"

애잖히 쉰 목소리로 위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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