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목말라 타버리는데
난
가슴이 하염없이 젖어오네
난
널
어제도 오늘도 읽고
내일도 읽으려네
바라 보기에 하루가 짧은 건
애타기 때문이지
아무것도 아닌 것
무슨 상관있다고
왜 끈처럼 매달려
생각속에 질기게 따라 오는거야
외줄타기 곡예사처럼
뒤뚱거리며 끝까지 건널 수 있을까
위태롭지만 굳게 믿어야지
살다보면 아픈상처가 좋은약이 될테니
"야호" 하면 "야~아~ 호~호"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눈으로 들인 애탄 생각
마음속에 여울져 "윙윙" 떠날 줄 모르네
물빠진 빈 자리
가뭄으로 생겨난 풀밭
일주일이면 푸른싹이 돋아납니다
한 달여가 전부인 그들의 일생
꽃피고 씨앗 맺기까지의 시간이 가뭄보다도 척박하네요
반은 꽃까지도 못한체 메말라죽고
반은 열매까지도 못 간 체 시들어 버립니다
지칭개는 일찍와서 씨앗을 날리지만
매꽃 절정의 시기에 고생을 하고
개꽃아재비 어린싹,꽃 시작이지만 갈증에 탈까
장마에 잠길까 위태롭습니다
보는 이 없는 들꽃세상
어떻게든 생의 강물을 잘 건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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