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들꽃

영원과 하루 2017. 6. 6. 04:25

 

목말라 타버리는데

난 

가슴이 하염없이 젖어오네

 

어제도 오늘도  읽고

내일도 읽으려네

 

바라 보기에 하루가 짧은 건

애타기 때문이지

 

아무것도 아닌 것

무슨 상관있다고

왜 끈처럼 매달려

생각속에 질기게 따라 오는거야

 

외줄타기 곡예사처럼

뒤뚱거리며 끝까지 건널 수 있을까

위태롭지만 굳게 믿어야지

살다보면 아픈상처가 좋은약이 될테니

 

"야호" 하면 "야~아~ 호~호"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눈으로 들인 애탄 생각

마음속에 여울져 "윙윙" 떠날 줄 모르네

 

 

 

 

 

 

 

 

 

 

 

 

 

 

 

 

 

 

 

 

 

 

 

 

 

 

 

 

 

 

 

 

 

 

 

 

 

 

 

 

 

 

 

 

 

 

 

 

 

 

 

 

 

 

 

 

 

 

 

 

 

 

 

 

 

 

 

 

 

 

물빠진 빈 자리

가뭄으로 생겨난 풀밭

일주일이면 푸른싹이 돋아납니다

한 달여가 전부인 그들의 일생

꽃피고 씨앗 맺기까지의 시간이 가뭄보다도 척박하네요

반은 꽃까지도 못한체 메말라죽고

반은 열매까지도 못 간 체 시들어 버립니다

지칭개는 일찍와서 씨앗을 날리지만

매꽃 절정의 시기에 고생을 하고

개꽃아재비 어린싹,꽃 시작이지만 갈증에 탈까

장마에 잠길까 위태롭습니다

보는 이 없는 들꽃세상

어떻게든 생의 강물을 잘 건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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