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어둠에 헤메일 때면
그대 눈이 되겠습니다
그대
눈멀어 앞 못보면
그대 귀가 되겠습니다
그대
나 필요 안해도
그대
지키렵니다
그대
나 아무 필요 없어도
그대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덤덤히
그대 살펴 주겠습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로 들어왔다
온 국토가 유별 추운 이 겨울
남한의 북단인 강원도 고성군은
인적이 적어 체감 기온은 더욱 쌀랑하다
추위와 상관없이 대진항의 등대는 밤세워 빛을 밝히고
가진항의 어부들은 귀항 후 내일을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모닥불 쬐며 하는 작업에 카메라를 댄다는 것이 죄송했지만
장작불의 연기와 오전 햇살의 역광이 작업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