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곳은 비릿한 바다냄새가 베어있다.
선창가 앞으로 복어매운탕집이 즐비하고
그래도 동해바다에서는 몇번째 제법 큰 항구
감포에 오면 항구의 뒷 골목 선술집에서
난 언제나 술이 마시고 싶었다.
언덕 송대말등대가 품나게 운치를 더하고
늦은 오후시간에 송대공원 솔밭 포장마차에는 거센 폭우가
한시간여를 퍼 부었다.
풍랑주의보!
얼마나 기다려왔단 말인가?
성난 파도가 춤을춘다.
사진으로
카메라로
그 파도를 잠재우리라!
그리고 그파도를 사납게 잡으리라~~~~
오늘
한 아주머니가 술에취해 가슴속으로 울고있다.
15년을 버텨온 허가받지 못한
송대공원 포장마차에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모시고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하필 이날
마지막 문 닫는 날이란다.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 할까?
술이나 권해야지~~
다음에 다시 시작한다고 약속을 받아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