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송대말 등대.

영원과 하루 2008. 8. 28. 16:29

 

 

언제나 이곳은 비릿한 바다냄새가 베어있다.

선창가 앞으로 복어매운탕집이 즐비하고

그래도 동해바다에서는 몇번째 제법 큰 항구

감포에 오면 항구의 뒷 골목 선술집에서

난 언제나 술이 마시고 싶었다.

 

언덕 송대말등대가 품나게 운치를 더하고

늦은 오후시간에 송대공원 솔밭 포장마차에는 거센 폭우가

한시간여를  퍼 부었다.

풍랑주의보!

얼마나 기다려왔단 말인가?

성난 파도가 춤을춘다.

 

사진으로

카메라로

그 파도를 잠재우리라!

그리고 그파도를 사납게 잡으리라~~~~

 

오늘

한 아주머니가  술에취해 가슴속으로 울고있다.

15년을 버텨온 허가받지 못한

송대공원 포장마차에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모시고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하필 이날

마지막 문 닫는 날이란다.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 할까?

술이나 권해야지~~

 다음에 다시 시작한다고 약속을 받아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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