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애수(哀愁)의 가을

영원과 하루 2009. 9. 23. 15:39

뜨겁던 여름이

살며시 물러선 들녁엔

 

이미 깊게 들어앉은

애수의 가을!

 

그윽한 새벽안개 소천의

감전리 하얀 메밀밭에 서성이며

 

바이얼린 잔잔한  선률 속에서

짙은 커피향을 느끼고 싶었다

  

함께 흐드러져

더욱 눈부신  메밀꽃처럼

 

이 가을

튀지말고

아름답게 어우러 야지

 

 

 

 

 

 

 

 

 

 

 

봉화

소천면 임기리 일대

12만평이 온통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부신 풍경이다

 

봉화에서 울진가는 36번 국도를 따라 현동지나

1키로쯤 현동터널앞에 우측 비포장 도로 불탑사입구 폣말

을보고 쭉 가다보면  재가 나오고  그 재위에서 앞을 보면  구릉마다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졌다

 

감전마을 메밀은 시차적으로 다른곳 보다는 늦게 개화한다

여름 담배 농사를 끝내고 심기 때문이다

 

산속 마을이라 인적이 뜸한 곳이고

낙동강이 마을앞을 지나면서 차가워진 아침기온이

새벽이면 몽환적인 안개로 휩싸이기도 해서 이색적이다

 

조그마한 논의 황금색과 아담한 마을과

빨간 사과밭과 파란하늘과 맑은 공기와

산과 개천 나머지는 온통 메밀밭이다

 

봉화읍에는

한우 숯불고기가 기막히다

200g 2만원 봉화경찰서 주변 주유소 앞 은하숯불갈비집 에서

안주로 마시는 술은 기절 할 정도의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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