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낭만의 바다

영원과 하루 2009. 8. 25. 10:49

묵호항 

소박한 객주집에

여정의 무거운 피로감 내려놓고

생선구이 안주삼아 술을 마셨네

 

사람들은 잠들었지만

바쁜 출어선 뱃길  속에

잠 못드는 밤바다

 

밤을 온통 세워 바다를 바라보고

늦여름 시원해진 바람 속에

하늘에 떠있는

총총한 별을 헤아렸네

 

어둠 속에

어선빛은 거미처럼 하얀 줄을 뽑아내고

유유히 흐르는 밤하늘 별빛은 비가되어 내리네

비단처럼 아름답고

꿈결보다 황홀했네

 

이대로

아침이 오지않기를 바랬지만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말았네

그런

짧은 낭만의 바다를  잡고 싶었지만

기꺼이

내게서

바람처럼 멀리 스쳐가고 말았네

 

자연의 기억을

깊이 깊이 남긴채~~~

 

 

 

 

 

 

 

 

 

 

 

똑같은 아침이 없듯이

똑같은 밤도 없읍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카메라를 메고 같은 곳을 찾아 떠납니다

 

아주 작은 항구이며

인적드믄 곳이지만 넓은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있고

큰하늘이 시원한 묵호 어달리 해안에서

처서 밤을 보냈읍니다

동해안의 이상저온인지

절기상 찬바람인지 상쾌한 여름밤

하늘엔 쏱아 질 것같은 빛나는 별들로 가득하고

오징어 잡이 배들로 바다는 하옜읍니다

그야말로 깨어있는 바다입니다

 

배의 항로와

별의 흐름

멋은 덜했지만

행운의 오메가 일출~~~~~

밤을 세워 그들과 데이트를 했읍니다

 

바다를 끼고 나있는 나즈막한 해안도로엔

곰치해장국 식당도 성개칼국수집도

조개구이집도 구멍가게도 민박집도

갯바위 위엔 갈메기 가득하고

~~~~~~ 

등대와 장난감같은 작은항구도 있는

편안하고 소박하고 한가하고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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