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황홀한 축제

영원과 하루 2022. 10. 4. 04:12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삶의 공식이라 정하리

끝없는 것이 있을까?

재앙도 희망도 그렇잖아

때가 되면 오고 가는 안개처럼

세월을 노래하는 새처럼

계절을  채워주는 꽃처럼

잠시 빌려 쓰고 가는

양보의 자연을

섬기고 싶어

주어진대로 흘러가야지

 

 

 

 

 

 

 

 

 

 

 

 

 

 

 

 

 

 

 

변화 없인 새로움이란 없겠지요

기온의 변화로 새로운 가을이 열리고

기온의 차이로 안개가 펼쳐집니다

10월의 호수마다

새벽을 빌려 쓰는 안개의 심연

황홀한 축제에 주체할 수 없읍니다

정신이 혼미하고

마음이 휘청거립니다

 

 

2022. 09. 28.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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