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熱病

영원과 하루 2019. 7. 2. 04:30



넘처나는 생각을 흘려 보내지 않으면

수초처럼 잠겨 박제가 될 것 같은 두려움으로

당신을 방류 합니다  


길을 지우고 다리를 덮고 남김없는 흔적의 장맛비

어느 해

구절리에서 만났던 거칠 것없는 수직의 물벽

물고를 터 놓아도 대책없이

난 당신이라는 물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립니다


흘려도

흘려 보내도

아!

그칠 줄 모르고 나를 덮어 버리는

당신은 서서 달려오는 수직의 물폭탄입니다






































































자귀꽃속으로

감당 못 할 장맛비 호되게 내리 칩니다

제 뜻과는 상관없이 꽃잎이 흔들리고 무너지네요

자.귀.나.무.꽃.잎.

통제불능입니다




2019. 06. 27.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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