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흔드는 그대
쓰러지지 않으려 버텨보지만
당신으로 무너지지
흔드는 당신 뭐 그리 좋다고
가버린 자리 뭐 그리 그리립다고
손 뻣나
얼굴 향하나
그대 품고
나를 잃네
수시로 안개피는 칠월 천상의 화원
언제나 멈춤없는 상큼한 바람의 언덕
꽃은 피었는데
안개새벽 여전한데
이은바람 변함없는데
이를 어쩌나?
늘어나는 무심한 발길에
그 범꼬리 꽃밭 몸살을 앓습니다
작년의 반이 짓밟혀 없어지더니
올해 또 반이 사라졌습니다
안타갑네요
만항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