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여름비

영원과 하루 2010. 6. 29. 14:08

 

청옥산 고랭지

차분히 내린 비야

 

만항재 야생꽃밭

짙은안개 함께한 비야

 

미탄면 고추이랑

촉촉히 채워준 비야

 

오일장터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던 비야

 

꽃잎에 내린 비야

방울방울 영롱한 여름비야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기다렸던 여름비 였습니다

마음먹고 비온후 자연을 사진에 담고자 떠났읍니다

 

복잡한 정선 오일장터에서도

야생화 그득한 만항재 안개길에도

미탄면 고추밭에서도 내내 동행한 여름비가

차분하고 얌전하게 운치를 뽐내네요

 

목말라하는 대지에 갈증을 풀어 주네요

 

오이풀잎에도 시골 담장 백일홍 꽃잎에도

도로변 금계국에도 루드베키아 줄기에도

강아지플 잎사귀에도 영롱한 빗빙울이 맺혔습니다

 

 

아주작은 물방울 속 꽃들이 살아서 환히 웃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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