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들 어떠랴
바람 분들 어떠라
떠나자
봄날에는
들이 유혹하는
봄날에는
미친 듯 자유롭자
향기에 마비되고
반영에 빠져보자
난 나무이고
난 새이다
난 하늘이다
영산강의 개발로 사라질 나주 영산포 동섬
사진 담고난 후 시장한 허기 즐겁던
나주 곰탕을 알게 해준 곳
삭힌 홍어 맛에 중독되어
얼마나 많은 대화를 했는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셨던가
많은 다정한 저녁과
많은 상쾌한 일출을 보며 경탄 했던가
거칠고
지친 몸과 마음 정화 되던 곳
일등 촬영지
일등 여행지
아쉬움 남는곳
영원이 기억속에 남을 고마운 동섬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