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초록의 다원

영원과 하루 2010. 5. 18. 10:40

 

삭막하고

피곤한 길위에서

내게

 

연두가 나즈막하게 속삭입니다

들러 달라고

 

초록이 살짜기 손잡아 줍니다

함께 있어 달라고

 

아니라

뿌리칠 수 없어

못 이기는 척 안겨 봅니다

 

어디 보다도 아늑 하기에

누구 보다도 다정 하기에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더디 옵니다

보내고 싶지않은 것은 언제나 빨리 스쳐 지나갑니다

 

봄이 그렇지요

인생이 그런 거겠죠

 

연두에서 초록으로

초록에서 진록으로 

보성의 녹차밭의 오월

여린잎이 자라는 것과 색감의 변화 하루가 다릅니다

 

만나고 싶어

보내기 싫어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초록의 부드러움

대한다원의 녹차밭은

이쯤  수채화를 만듭니다

 

그 그림속에 어우렀습니다

 

 

 

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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