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출 15

좀 어때

천만번 흔들린들 천지간 받아 줘야지 어깨 목 그깟 힘 빼지못해 꺽이였던 것들 어디 한두번이던가 두루 이런듯 두루 저런듯 비오면 빗물로 바람불면 바람결로 어우러야지 격했던 냇물의 울음도 거칠던 바람의 흐느낌도 결국은 낮은곳에 내려와 숨을 고르나니 피할 수 없는 세상 흔들리면 어때 흐느끼며 가면 좀 어때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것 들은 속이 깊다 어떻게든 누구에게든 지 몸의 일부를 맡겨 떠나가야 하기에 거침이없는 것이다 동물의 몸에 뭏어 가는 도꼬마리 끈끈한 씨앗처럼 거센바람에도 꺽기지않고 넝실넝실 춤추는 능수벚꽃 가지처럼 14.04.03.선암사 Dios Como Te Amo / Dyango

장노출 2014.04.08

읍천에서

모든것을 보여주면 떠나 버릴지 몰라 많은것을 알아 버리면 찾지도 않을거야 모자람 하나 아쉬움 조금은 남겨 두자 오늘 아니면 내일 이번 아니면 다음 그것이 쉼없이 셈솟는 내 안에 우물 인게지 붉은 하늘이 아닌들 어떠 하랴 항구에 들락이는 배한척 없은들 어떠하랴 높은 파도 있으면 되지 심센 바다 원없이 봤으면 되지~~~ 울산의 작은항구 읍천항입니다 아마도 이곳 사진 촬영장소가 개방된지는 최근일 듯 싶읍니다 해안초소가 있고 잡풀이 무성하여 사람의 발길이 뜸했음을 말해줍니다 동남해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렸기에 그곳을 찾았읍니다 하루사이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매미 소리 대신 가을 풀벌레소리가 들려와 가을이 왔음을 느껴집니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기름값이 오르고 파도가 거칠어서 조업하는 배들은 볼 수 없었지만 힘센..

장노출 2009.09.03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다.김포공항편

김포공항 남단의 오쇠동은 폐기물처리장과 주민이 살고있지않아 비워진 폐가들과 빈공터의 가꾸지않은 개망초 군락과 온갖잡초와 언덕의 햇볕드는 곳에 남아있는주민들이 가꾸는 조그만 텃밭이 전부인 서울의 소외되고 버려진(?) 동네다.. 종일 전국에서 이륙한 비행기들이 들어오는 착륙장 앞에 있으므로 건축제한과 무엇보다 심한 비행기의 소음때문일 것이다. 남부순환도로와 김포공항담사이의 마을은 마치 바다에 홀로 떠있는 섬이다. 오쇠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오르다 좌측 유도등설치물 위쪽에 차를주차하고 날이 어둬지길 기다렸다. 해가지고 유도등 불빛이 점등 되니 어둠 속에서 착륙하느 비행기의 조명빛이 환하게 궤적을 그리며 하늘에서 줄을그리며 내려온다. 몇미터 위에 인지는 몰라도 정수리바로 위로 힘찬 굉음을 내며 스치는 가까이에..

장노출 2008.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