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태공의 낚싯대

영원과 하루 2024. 4. 23. 14:15

당신을 훔치러 갑니다

내게 없는 고요와

내게 부족한 차분함과

당신의 조화로움과

침묵하는 당신을 향한 경배심을

도둑질합니다

 

 

 

 

 

 

 

 

아니면 기다리지요

뜻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반복을 거듭하면서 시간이 흐르지요

태공의 낚싯대가 마냥 바쁠 수는 없겠지요

시간을 건너가지 않는 순간은 없습니다

찰나를 낚는 낚싯대의 쾌감처럼

"찰깍"

"차 알 깍"

"차~    알~~                깍"

당신을 마음속에 낚아 놉니다.

 

 

2024. 04. 25. 거창 합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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