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는 남녘 매화밭이었어
독감에 걸러
바이러스를 코로나처럼 퍼뜨렸지
너도 나도 콜록 거리며
갖가지 증상으로 열꽃을 뱉어냈어
산수유를 거처 진달래 개나리......
호수의 버드나무 가지 끝까지
온 나라가 순식간에 난리법석
꽃의 전쟁터라네.
짧은 순간을 왔다 가면서
저리도 몸살을 앓습니다
황홀 찬란을 위해서라면
전부를 태워도
아깝지도 않은가 봅니다
참, 아름다운 4월입니다.
2024. 04. 03. 합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