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에서

영원과 하루 2024. 4. 16. 04:20

있어서 행복하다고요?

믾아서 바랄 게 없다고요?

넘치지도 말고

마르지도 않고

소신 것 흐르는 것이

파도에 휘말리지 않더라고요

새것이 좋다고요?

귀한 것이 만족하다고요?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고

때 되어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바람이

가장 신선하더라고요

 

 

 

 

 

 

 

 

 

 

내가 좋을 땐

꿀벌처럼 사람도 꼬여 들었지

내가 힘들 땐

밀물처럼 썰렁하게 다 떠나버렸지

무슨 소용이겠어

서운할 것도 만족할 것도

중심 앞에선 먼지 같은 거

몇십 년 이도 한 번이면 된다고 하네

 

 

 

2024. 04. 11. 충주 복탄 2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엔 불가능을 꿈꾸는 꽃도 있다  (0) 2023.09.19
주변을 다 지워 드릴께요  (2) 2023.08.15
향기로 말을 거네  (6) 2022.09.13
하루하루  (0) 2022.04.05
한순간  (0)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