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곳에서 시작은
밝거나 뜨겁다
참았음으로 용솟음친다
속에서 나왔으니
어느 누구가 막을 수 있으랴
그냥 놔 두시라
준비는 오랫동안이고
절정까지는 한순간
빛나게 살자
존재의 과시를 꽃처럼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저 능선에 매화를 알고
저 계곡에 산수유가 있고....
등불처럼 피어서
어두운 마음 구석을 환히 비추는
봄 봄 봄
꽃 꽃 꽃
2022. 03. 17. 구례 산수유 산동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