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눈부신 저 깡패
사정없이
내 생각 두들겨 패네
갸웃한 저 강도
벼락같이
내 가슴 후려치네
몰래 온 저 도둑
남김없이
내 마음 훔쳐가 버리네
짐 싸라!
말하지 못할 것 같아
꽃 피워
팔랑개비처럼
웃어 줬지
파죽지색
심줄 같던 겨울
몰랐어
그렇게
미안하게
꼬리 말 줄을
2022. 03. 03. 순천 매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