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지
무심하게 흘려보냈지
그냥 왔다 지나가는
바람일 테지만
꽃일 테지만
그냥 지나가지 말고 잠시라도 멈춰 봐
알아주든지 말든지
저렇게도 소박하게 피는구나
저렇게도 겸손하게 흔들리는구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라도
작년처럼 똑같이
피고 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