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난무한 무법자

영원과 하루 2024. 3. 26. 14:18

산하를 불 지른

亂舞(난무)한 無法者(무법자)

매화, 산수유, 연두이파리......

 

한가했던

물가의 물고기

자유로운 유영은

어디까지 넘실거릴까?

 

軟豆(연두)의 달려갈 곳은

검푸른 초록의 바다

확신이 넘쳐흐르네

 

아름다운 것은

침략자처럼 거침없이

이글거리며 달려가네.

 

 

 

 

 

 

 

 

 

 

"탕"

소리를 기다리는

출발선의 마라토너처럼

시작의 총성

연두가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아가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시간의 탄력을 받고 전사처럼

푸르름의 갑옷을 갈아입겠지요

견디어 기다린 용광로

꽃들에게 잎들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숨 쉬는 생명들에게

힘찬 응원을 하고 싶은 3월입니다.

 

 

2024. 03. 21.  섬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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