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열려있다면
얻고 잃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
다음이라는 보장이 확립되지 않을 땐
매 순간이 보석이지
이치를 따르는
들녘의 작은 꽃, 풀 밭 속의 벌레
부딪쳐도 깨지지 않는 유연한 바람
언제든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아마도
구름은 설렘의 보석일 거야
바닥에 감춰 놓고서 상상하래
궁금하면 다시 찾으래
소중함은 노력
아니면 반복의 땀 이래
말대신 묵묵으로 깨달으라는
저 거룩한 스승
무엇으로 잴까?
많은 것은 보여주지 않고서
이게 다라 하네
"원하는 건 이뤄지지 않아서 귀한 것이야"
자신만만한
뻔뻔한 역설!
보이는 게 다라 하면 세상이 허무하잖아
아는 게 다라면 모든 게 시시 하지
여분의 미지
당신을 향한, 내 소원은
지치지 않을 열정
끊임없는 사랑
큰북 같은 두근대는 설렘
다가 아니라서
끝이 없어서
그럭, 괜찮네
내가 원하는 게 이게 이니였서
사랑은
끝이 없지
차지 않아서 아름답지
2023. 10. 05. 괴산 등잔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