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그만큼

영원과 하루 2023. 5. 16. 04:15

안개가 가둬 놓은

호수의 숨소리가 고요해서

경견 하지 않으면

죄 짓는 것만 같네

들숨으로 새벽을 마시면

나도 번잡을 지울 수 있을까?

날 숨으로 아침을 내쉬면

욕심을 다 뱉어낼 수 있을까?

멀리 말고 가까운 것에

다하라 하네

많이 말고 주어진 것에

몰입하라 하네

 

 

 

 

 

 

 

 

 

 

 

희귀할수록 가치가 더하고

절실할수록 목마르지요

넉넉하지 않으면  세상이

선명해집니다

아쉬움의 잠을 깨워주는 건 

부족함입니다

안개가 새벽을 가둬놓고

그만큼이라 합니다

 

 

2023. 05. 09.  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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