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사람이 풍경이야

영원과 하루 2022. 5. 10. 04:09

 

모두들 분명하라 말하는데

누구든  투명하라 주장하는데

역으로 치네!

풍경은 지워져야 깊은 거라고

자연은 흐릿해야 아름답다고

모두들 확실한 답을 요구하는데

어딘들 목적을 추구하는데

역으로 치네!

풍경은 모호한 질문을 던지네

자연은 모른 듯 돌아서 보여주네

 

 

 

 

 

 

 

 

 

 

 

 

 

 

 

 

 

 

 

 

 

 

 

 

 

 

 

 

 

 

풍경은 시선을 의식하지 않지

그래서 아름다운 거야

기다림이 끌고 온, 설렘

힘들게 취한 것들은 모두 소중하지

시도해서 헛된 일은 없어

시도하지 않아 헛된 거야

붉은 노을을 한 번에 볼 수도 있겠지

안갯속 풍경을 두세 번만에 만날 수 있겠지

열 번을 허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중 한 번은 허락해 줄 테니

얻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지

얻으려 하는 걸음이 다일 수도 있지

 

 

 

2022. 04. 06. 창녕 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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