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사라진 경계

영원과 하루 2022. 11. 15. 04:14

 

종소리보다 청아한 물안개가

북소리처럼 커져 울려 퍼지면

숲과 늪

너와 나의

보일 듯 말 듯한 거리에서

경계가 허물어지지

더 이상 남이 아니야

지우는 일처럼 무한한 게 있을까

접는 일처럼 평온한 것이 있을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경계를 없애는 일 

지워진 곳에서

가슴을 내주고 등을 보여주는 일이지

 

 

 

 

 

 

 

 

 

 

 

 

 

 

 

 

 

 

투명하기 때문에 깨지고

선명하게 때문에 멀어진다

간명하기 때문에 의아하고

분명하기 때문에 섞일 수 없다

 

 

 

2022. 11. 2. 창녕 우포늪 쪽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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