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도 멋져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워
꽃 위든 잎이든
네가 있는 곳, 거기가 세상의 중심이야
존재의 과시, 별거 있겠어
높은 곳에서
터질 듯 목청으로 노래하렴
"개개개개 비비비비......"
누굴 원망해
누굴 부러워해
폭염을 노래하는데
외로움은
견디는 게 아니라
누리는 거였구나
사랑은
달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거였구나
터질 듯 목청이 멋져
너니까
너 다우니까
2022. 07. 07. 창원 주남지, 개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