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너니까

영원과 하루 2022. 7. 12. 04:23

꾸미지 않아도 멋져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워

꽃 위든 잎이든

네가 있는 곳, 거기가 세상의 중심이야

존재의 과시, 별거 있겠어

높은 곳에서 

터질 듯 목청으로 노래하렴

"개개개개 비비비비......"

 

 

 

 

 

 

 

 

 

 

 

 

 

 

 

 

 

 

 

 

 

누굴 원망해

누굴 부러워해

폭염을 노래하는데

외로움은

견디는 게 아니라

누리는 거였구나

사랑은

달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거였구나

터질 듯 목청이 멋져

너니까

너 다우니까

 

 

2022. 07. 07.  창원 주남지, 개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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