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사랑이라 하지마!

영원과 하루 2021. 9. 7. 04:15

판단력이 혼탁해져

생사가 휘청거리지

눈도 멀고 氣도 막힌다니까 

 

의지가 처참히 무너지지 않는 거라면

사랑이라 말하지 마!

 

폭풍우처럼 터져 넘치고 

화상의 뜨거움 너머

달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열정이라 하지 마!

 

험난한 산을 넘고 넘 듯
거센 바다를 건너고 건너 듯

용기를 안고 닿으려는 것들은

아무리 갉아먹어도

신비롭게

샘물처럼 소진하지 않지

 

시퍼렇던

지난날의 無怯무겁

무단히 다져보네

 

 

 

 

 

 

 

 

 

 

 

 

 

 

 

 

 

 

 

 

 

 

 

 

 

가까이 봐야

새롭게 가지

멀리 봐야

오래가지

천천히 봐야

가볍게 가지

 

충남 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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