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알게 될 거야

영원과 하루 2021. 7. 27. 04:27

뜨거워야

매운맛이 오르는 풋고추처럼

진흙 속에 몸을 감싸고

비가 내릴 때까지 견디는

열대 건기의 어느 물고기처럼

견딤의 영양제를 먹고

버팀의 면역제를 맞아야

예상치 못한 

험난한 세상과 맞짱 뜨지

사랑하는 일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일

모진 폭풍우에 부딪혀봐야 강해지지

 

목청이 아름답구나

목 정도야 세도 되지 않겠어

울어라, 열리나니

 

 

 

 

 

 

 

 

 

 

 

 

 

 

 

 

 

 

 

 

 

 

 

 

 

 

 

 

 

 

 

혼자서는 외로우니까

목청이 터져라

외쳐도 괜찮아

예상치 못한

암담의 터널 너머에 

스스로 찾고

스스로 만든

너만의 세상이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지?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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