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등을 밀어주는 힘으로
밀려가고
손을 잡아주는 기운으로
끌려가지
힘들 땐 바람에게도 기대 보고
지칠 땐 하늘에게도 뻗어 보네
귀찮게 흔들던
바람의 힘으로
견뎠던 거야
모질게 내치던
빗방울 때문에
일어섰던 거야
뜨겁게 비치던
태양의 기운으로
이뤘던 거야.
2021. 08. 27. 궁남지 호주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