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건너 보내고
바람을 흘려 보내네
강하든 부드럽든
밤이든 낮이든
휘청이지만 넘어지지 않네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네
벽이 되기 싫어서
바람의 말을 듣네
물의 향기를 맡네
생각을 날개처럼 펴고
강 건너 당신에게 날아 갑니다
멈추지 않고 환하게
마음을 열쇠처럼 풀고
산 너머 당신에게 건너 갑니다
자유 안에 끝없음을 만나지요
함평 손불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