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면서 다인 줄 알았는데
지는 게 다야 였다고
혀를 찔렸네
"쨍그렁"
그간
생각이 깨져버렸어.
거슬러 올라간다면
햇살 같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많은 시간
되풀이되는지 알았는데
주어진 건
한 번뿐
오늘의 진 동백은
어제와 다르네
오늘의 마음도
내일과 다르다네
흘러가야겠네
떨어져서 꼿꼿한
붉은 동백처럼
강진 백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