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붉은 동백

영원과 하루 2021. 3. 16. 04:15

피면서 다인 줄 알았는데

지는 게 다야 였다고

혀를 찔렸네

"쨍그렁"

그간

생각이 깨져버렸어.

 

 

 

 

 

 

 

 

 

 

 

 

 

 

 

 

 

 

거슬러 올라간다면

햇살 같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많은 시간

되풀이되는지 알았는데

주어진 건

한 번뿐

오늘의 진 동백은

어제와 다르네

오늘의 마음도

내일과 다르다네

흘러가야겠네

떨어져서 꼿꼿한

붉은 동백처럼

 

 

 

 

 강진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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