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단 한 번

영원과 하루 2018. 7. 10. 04:25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

단 한 번


당신을 접하는 이 순간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단 한 번

























































































큰 것이 좋았어

화려함을 꿈꿨어

하늘을 보고 구름만 보았지

바다를 보고 파도만 들였지

산을 보고 나무만 보았어

하지만

다 예전일이야


작은 곳으로 눈길이 가

아픈 곳으로 신경이 쓰여


나뭇잎 갉아먹는 벌레의 입

고요를 깨우는 새벽종소리

모기에 물린 어린아이의 팔상처

구부러진 노인의 허리

미풍에 춤추는 7월의 풀잎

꽃속을 헤메이는 벌떼......




2018. 07. 07. 함양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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