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볼 수 없는 풍경
단 한 번
당신을 접하는 이 순간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단 한 번
큰 것이 좋았어
화려함을 꿈꿨어
하늘을 보고 구름만 보았지
바다를 보고 파도만 들였지
산을 보고 나무만 보았어
하지만
다 예전일이야
작은 곳으로 눈길이 가
아픈 곳으로 신경이 쓰여
나뭇잎 갉아먹는 벌레의 입
고요를 깨우는 새벽종소리
모기에 물린 어린아이의 팔상처
구부러진 노인의 허리
미풍에 춤추는 7월의 풀잎
꽃속을 헤메이는 벌떼......
2018. 07. 07. 함양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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