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이라든가
무지막지 라든가
간절히 바랄 때가 있지
만나기 힘든 한 번
당신을 내 마음에 들일 때 처럼
당신도 내게 깊숙히 들어 오길 바랬지
빠지면 못 나오는
당신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어
아주
하얗거나
뜨겁거나
원 없이
한 없이
그냥
당신과
한 세상
되고 싶었어
맹종죽/
시간을
뒤돌아 보며
늘려내는
한 량 두 량......
길지
곧지
강하지
반듯하지
이탈하지 않는 건
마디마디
매듭을 짓고 가기 때문이지
난
칸칸이 만든
빈방으로 이어진
푸르고 깊은
하늘로 가는 기차야
고창 맹종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