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문신을 담은
강줄기나
바람의 문신을 새긴
나무몸통이나
당신의 문신을 들인
내가슴이나
그래
똑같은
세월의 지울 수 없는
훈장을 받은 게지
이걸
아름답다 해야하나
이걸
아픔이라 해야하나
물속에 갇혀있어야 할 풍경일진데
아! 이율배반 앞에서
이 강의 목마름을 황홀하다 해야하나
가슴으로 들인
시월의 S자 물의 문신
지울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