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번을 꺽기여
아픔를 말하래
사노라면,상처 그거
훈장일지도 몰라
먼길 간다는 것이
어디 속 채우고 하는 일인가
속 다 비워놓고 들으라는
뜻깊은 언어
살아서도 열반에 드셨으니
온몸이 꽃이네.
미륵전 목탁소리
천만번
"똑, 똑, 똑, ......."
관절뼈 뿌러진지
골천번
"뚝, 뚝, 뚝, ......"
긴 세월
내어줄 속
다
비워놨다.
- 금산사 산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