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지 무심하게 흘려보냈지 그냥 왔다 지나가는 바람일 테지만 꽃일 테지만 그냥 지나가지 말고 잠시라도 멈춰 봐 알아주든지 말든지 저렇게도 소박하게 피는구나 저렇게도 겸손하게 흔들리는구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라도 작년처럼 똑같이 피고 지는구나 꽃 2020.10.06